지난해 7월 SPC그룹은 제과제빵 브랜드 파리바게뜨로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1988년 프랑스풍 정통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국내에 첫 파리바게뜨 매장을 선보인 지 26년 만에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문을 연 것이다.
파리 중심상권인 지하철 샤틀레역과 샤틀레극장 사이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샤틀레점은 세계적 브랜드를 표방하는 파리바게뜨의 도약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샤틀레점은 면적 200㎡, 좌석 46석 규모의 카페형 점포로, 인근에 파리시청을 비롯해 퐁네프 다리, 루브르 박물관 등 관광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브랜드를 앞세워 고급화와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를 모토로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어 프랑스까지 차근차근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1945년 창립해 제빵 분야에 매진해 온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중국과 미국 등 외국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上海) 진출 이후 미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 180여개 점포를 열었다.
특히 중국에선 2012년 8월 100호점을 열며 브랜드 인지도나 운영 면에서 시장에 안착했다. 난징(南京), 다롄(大連) 등으로 신규 거점을 늘렸고 동북 3성과 화시(華西), 화난(華南) 지역까지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도 2002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었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2년 3월 베트남 호치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며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같은 해 9월 싱가포르에 첫 점포를 열었고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진출해 한국 음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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