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부터 타이어를 생산해온 금호타이어가 특수 타이어를 잇따라 출시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소음을 줄인 타이어, 스스로 구멍을 막는 실란트 타이어, 전기자동차용 타이어 등이 주인공이다.
타이어와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자동차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금호타이어는 노면에 접촉할 때 타이어 내부 공기가 진동하면서 내는 공명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타이어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공명음 저감 타이어는 타이어의 바닥면 안에 소음을 흡수하는 폴리우레탄 폼을 붙였다. 흡음재 형상과 재질을 최적화한 ‘K-사일런트 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금호타이어의 프리미엄급 제품과 비교해도 소음이 8% 정도 줄었다.
못 같은 이물질이 타이어를 관통해도 젤리 형태의 실란트 층이 손상 부위로 이동해 구멍을 막는 실란트 타이어도 지난해 출시했다. 현재 실란트 타이어는 콘티넨탈, 피렐리 등 세계적 업체들이 출시했고, 국내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처음 선보였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금호타이어의 기술이 돋보이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가벼우면서도 접지력과 내마모성 등이 우수해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2013년 4월 국내 첫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 타이어에 비해 11% 가볍고 회전저항은 18% 줄었다. 와트런은 르노삼성의 SM3 Z.E.와 기아의 쏘울 EV 등 주력 전기차에 장착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북미와 유럽 자동차 업체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우수 기술력을 토대로 금호타이어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4년 연속 세계 정상급 포뮬러 대회인 오토GP의 공식 업체로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 마스터즈 F3 대회에도 14년째 공식 타이어 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