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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물류창고서 불…3시간여 만에 진화·1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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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물류창고서 불…3시간여 만에 진화·1명 숨져

입력
2015.05.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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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방화 가능성 염두…CCTV 포착된 남성 신원 파악 주력

2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불이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불이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의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경비원 1명이 숨지고 7층짜리 대형 창고가 절반 가까이 탔다.

25일 오전 2시 16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6만2천여㎡ 규모의 제일모직 물류창고 7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아래층으로 옮겨 붙으면서 빠르게 확대됐고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헬기 등 장비 129대와 8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5시 54분께 큰 불길은 잡았으나 물류창고 안에 의류제품이 많아 이날 정오까지도 잔불을 정리하는 등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불로 철골과 콘크리트로 지은 물류창고의 5∼7층 2만㎡가량이 불에 탔고 창고 안에 보관 중이던 의류 수천t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전 6시 40분께 물류창고 6층 승강기 안에서 보안팀 직원 A(34)씨가 질식해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확인한 물류창고 내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되기 1시간여 전에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플라스틱으로 된 상자를 엘리베이터로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부탄가스통들이 발견됨에 따라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CCTV를 확인하던 중 내용물이 확인되지 않은 상자를 든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물류창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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