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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크' 로열티 받고 해외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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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크' 로열티 받고 해외로 수출

입력
2015.05.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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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본고장 사우디에 로고 사용 허가

국내 윤활유업체 브랜드 수출 첫 사례

중동ㆍ아프리카 윤활유 시장 공략 본격화

SK루브리컨츠의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된다. 국내 윤활유 업체가 해외 브랜드를 수입한 적이 많았지만 독자적인 국내 브랜드를 해외로 수출하기는 처음이다.

SK루브리컨츠는 25일 “최근 사우디 글로브테크의 윤활유사업 자회사 라빅퍼스트루브리컨츠와 ‘지크’ 브랜드 사용허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라빅퍼스트루브리컨츠는 2020년까지 6년간 ‘지크’ 브랜드 윤활유 매출액에 연계해 매년 SK루브리컨츠에 브랜드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지크 브랜드 및 로고 사용 허가와 함께 독자 개발한 윤활기유 '유베이스(Yubase)'를 이용한 윤활유 배합식을 제공한다. 윤활유는 주재료인 윤활기유와 첨가제를 혼합해 제조되며, 윤활기유의 품질, 배합식 등이 윤활유 성능을 좌우한다.

글로브테크는 사우디 내 석유유통 사업망을 갖추고 있는 코나이니 그룹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파이프 코팅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라빅퍼스트루브리컨츠는 이번 라이센스 계약을 바탕으로 자국을 포함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윤활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윤활유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2.6%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와 중국 다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그 동안 사우디 윤활유 시장은 국영 페트로민, 훅스, 쉘, 엑손모빌 등 외국계 메이저들이 전체 시장의 94%를 차지했다.

지크는 SK루브리컨츠가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자체 윤활유 브랜드로, 출시 20년 만에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 파워를 갖추게 됐다. SK루브리컨츠는 유공 시절인 1980년대 에쏘(Esso), 걸프(Gulf) 등 해외 메이저들의 브랜드를 빌려 윤활유 사업을 했지만 이제는 거꾸로 석유의 본고장에 브랜드를 수출하는 기업이 됐다. 지난 2009년 설립된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석유 정제품 제조업체다.

SK루브리컨츠는 그 동안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 오토바이 이용자가 많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오토바이용 엔진오일 ‘ZIC M’을 출시하고,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는 윤활유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유지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사우디를 시작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윤활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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