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크리스 커크(3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50만달러) 정상에 우뚝섰다.
커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4야드)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그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인 조던 스피스, 제이슨 본,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17만 달러(약 12억7,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는 개인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커크가 우승하기까지는 몇 차례 위기도 있었다. 18번 홀(파4) 티샷은 나무쪽으로 날아갔으며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지 못한 경우도 있다. 칩샷도 홀에서 제법 먼 2m 거리에 떨어져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2위 스네데커는 라운드 종료 직전까지 커크를 맹추격했다. 그러나 버디 퍼트를 시도한 스네데커가 파에 그치고 커크의 파 퍼트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커크는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노렸던 재미교포 케빈 나(31)는 8번 홀까지도 1위를 기록했으나 9번 홀(파4)부터 자멸했다. 그는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보기 2개를 더 추가했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으며 선두권에서 멀어진 케빈 나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적어내며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도 케빈 나와 같은 순위에 올랐다.
이밖에 재미동포 존 허(25)가 8언더파 272타로 18위, 김민휘(23)와 아마추어 양건(21)은 나란히 2오버파 282타로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콧(34·호주)은 시종일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6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24위에 그쳤다.
사진= 선두를 달리다 공동 10위로 추락한 케빈 나(오른쪽).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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