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부산 아이파크가 유지노(25)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24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유지노의 활약으로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3승2무7패 승점 11점(리그 11위)으로 10위 광주(3승4무5패, 승점 13점)를 바짝 뒤쫓았다.
두 팀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부산은 3-4-3 포메이션으로 4-2-3-1 포메이션의 광주에 맞섰다. 부산과 광주는 전반 초반 각각 전성찬과 손승민을 앞세워 골을 노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부산은 전반 32분 유지훈과 유지노가 슈팅을 날렸지만 광주의 철옹성 같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부산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여러 차례 역습을 시도하는가 하면 후반 15분에는 한지호를 투입하며 공격진 구성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25분에는 베르손까지 그라운드에 나서게 하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정작 해결사는 전반부터 분전한 유지노였다. 유지노는 후반 44분 주세종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부산은 유지노의 결승골로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전날 고의적인 폭행으로 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든 한교원(25·전북 현대)은 구단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24일 전북은 한교원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이징 궈안(중국)과 원정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구단은 "한교원에게 벌금 2,000만원과 함께 사회봉사활동 80시간 명령도 내렸다"고 전했다.
한교원은 앞서 23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경기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대 수비수 박대한에게 두 차례 주먹을 휘둘러 퇴장 당했다. 사태가 커지자 구단은 경기 직후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결국 한교원에게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한교원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도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맹 측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문제의 행동을 분석한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일과 관련해 한교원은 구단을 빌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승부욕이 지나쳐 결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습니다"라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인천 박대한 선수와 전북팬들, 그리고 인천팬들과 축구팬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후배 박대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마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유지노(오른쪽에서 두 번째).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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