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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중 증발한 가스까지 재활용

입력
2015.05.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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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골리앗FPSO.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골리앗FPSO.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경쟁력 회복을 통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정했다. 주력선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전략을 펼치고 꾸준한 기술개발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전략이다.

조선 부문에선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LNG선의 경우 북미 셰일가스 프로젝트 추가 승인 등으로 향후 발주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LNG선 증발가스를 다시 액체로 만들어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가스처리시스템을 개발했다. 노르웨이 크누센사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LNG운반선 2척에 적용할 계획인데 연간 100만달러 이상의 연비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를 건조해 인도하기도 했다.

해운동맹간 경쟁심화로 1만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도 증가 추세다. 현대중공업은 풍부한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80여척의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며 이 분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선박 연료효율 개선장치인 '하이핀(Hi-FIN)'은 선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핀은 프로펠러 중심부(허브)에 부착하는 바람개비 형태의 장치다. 스크류 뒤에는 소용돌이(와류) 현상이 발생해 추진 효율을 떨어뜨리는데, 하이핀은 스크류와 반대 방향의 와류를 생성해 추진 효율을 높여준다. 선박의 평균 수명을 25년으로 보면 하이핀 장착 시 연료 절감액은 1,9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30척 이상의 선박에 대해 하이핀 장착 주문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는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는 중ㆍ장기 계획에 따라 총 4단계로 진행되는데, 드릴십과 FPSO, 해상플랫폼 등을 구성하는 151개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2018년까지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해양플랜트의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올해 1월 1단계 74개 제품의 국산화를 완료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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