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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왕, 신라면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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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왕, 신라면 제쳤다

입력
2015.05.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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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00만 봉 팔려… 라면 매출 1위

라면 시장 부동의 1위 ‘신라면’을 왕좌에서 끌어내린 제품이 등장했다. 같은 업체인 농심에서 만든 짜장라면 ‘짜왕’이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짜장라면 ‘짜왕’이 이달 1~21일까지 라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짜왕의 매출은 신라면보다 30% 이상 많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월간 집계도 짜왕이 신라면을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이 1986년 선보인 신라면은 신춘호 회장이 자신의 성씨를 붙일 만큼 자신했던 역작이다. 덕분에 유통업계 집계 결과 최근 4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할 만큼 국내에서 압도적 인기를 자랑했다.

챔피언 신라면을 잡은 짜왕은 농심이 프리미엄 짜장라면을 표방하며 내놓은 제품으로, 굵은 면발이 특징이다. 짜왕의 면 굵기는 일반 라면의 2배인 3㎜다. 가장 굵은 ‘너구리’(2.1㎜)보다 두꺼워 씹는 식감을 살렸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시장이 국물 맛 경쟁에서 면발 경쟁으로 넘어갈 것이란 시장조사 결과에 따라 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에 따르면 짜왕은 지난달 20일 출시 뒤 600만봉 이상 팔렸다. 짜장라면 시장의 80%를 장악하는 ‘짜파게티’가 월 평균 1400만봉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판매량이다.

이에 고무된 농심은 기존 경기 안성, 부산 공장 외에 경북 구미 공장의 생산시설도 가동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amorfat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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