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넥센 리드오프 서건창(26)이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내주 26일 대구 삼성전부터 1군 원정 훈련에 합류하며 6월 복귀 청신호를 켰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4일 목동 NC전에 앞서 "서건창의 재활이 상당히 빠른 수준"이라며 "6월말부터는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페이스라면 내달 초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뛰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서건창은 지난달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상대 1루수 고영민과 부딪치면서 오른 무릎 후방 십자 인대를 다쳤다. 정밀 검진 결과 3개월 진단을 받은 서건창은 7월은 넘어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이지풍 트레이너의 집중 관리 아래 재활 속도를 높였다.
매일 목동구장에서 재활 훈련을 했던 그는 캐치볼을 시작한 데 이어 23일부터 티배팅을 소화했다. 다음주에는 1군 대구 원정 길에도 함께 하며 실전 분위기를 익힐 예정이다. 이택근, 고종욱 등이 번갈아 가며 톱 타자 역할을 수행했던 팀으로서도 MVP 출신 서건창의 조기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다.
그러나 염 감독은 서건창의 복귀 시기를 두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는 "급하게 쓰지 않겠다"며 "어차피 계속 뛰어야 할 선수다. 준비가 완벽하게 됐을 때 내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년간 야구를 경험하며 적어왔던 노트를 보면 팀 사정이 급하다고 써봤자 선수도 손해, 팀도 손해라고 쓰여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이달을 버텨야 할 시기라고 설명한 뒤 "지금은 타격보다 투수 쪽으로 잘 준비해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목동=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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