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주목' 수상 불발...대상엔 '램스'

23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시상식에서 아이슬란드 감독 그리무르 하코나르손 감독의 ‘램스’가 이 부문 대상에 해당하는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나란히 진출해 경쟁했던 한국영화 ‘무뢰한’과 ‘마돈나’는 아무 상도 받지 못했다.

영화제 공식 폐막일 하루 전에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가져간 ‘램스’는 수십 년간 양을 키워오며 서로 반목했던 두 형제가 전염병으로 양을 죽여야 하는 위기를 맞으며 화해하게 되는 과정을 묘사했다. 2등상인 심사위원상은 크로아티아의 달리보 마타니치 감독의 ‘더 하이 선’에 돌아갔다. 30년에 걸친 세 가지 사랑 이야기로 발칸 지역의 인종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감독상은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해안으로의 여행’)에게 돌아갔다. 주목할만한 재능상은 헝가리 감독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의 ‘트레저’가, 유망한 상은 나라지 가이완의 ‘마산’과 이다 파나한데의 ‘나이트’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진출 작품은 19편이었고 심사위원장은 배우 겸 감독인 이사벨라 로셀리니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