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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野 혁신위장 맡느냐" 고심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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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野 혁신위장 맡느냐" 고심 거듭

입력
2015.05.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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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할 시간 필요" 일단 유보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뉴시스 자료사진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뉴시스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기구 위원장은 ‘돌고 돌아’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 전 교육감은 22일 문재인 대표의 공식 제안에 “좀 더 숙고하고 주변과 상황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뤘다. 영입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관측이지만 그 사이 문 대표의 리더십에는 상당한 흠집이 났다.

김 전 교육감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문재인 대표와 만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문 대표와 잇따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교육감은 당 최고위원회가 이번 주 안으로 혁신기구 구성을 마치겠다고 한 만큼 24일 오전 정리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 전 교육감을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김 전 교육감에 대해서 “대답은 천천히, 굉장히 장고를 하시는 분이라고 들었다”면서도 “거의 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문 대표는 21일 심야회동에서 김 전 교육감에게 혁신위원장을 공식 제안했다. 문 대표는 혁신기구에 최고위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오전 중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단을 유보한 것은 고심이 그만큼 깊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교육감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할 당시 영입을 추진했던 인물로, 이 원내대표와도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 출신인데다 4ㆍ29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과도 가까운 사이라서 차가워진 호남 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적격자란 평가다. 당 관계자는 “천 의원을 당으로 다시 들어오게 하는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천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시나리오의 동력도 약화할 수 있어 의원들의 불안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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