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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덕목은 구성원에 대한 이해와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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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덕목은 구성원에 대한 이해와 배려"

입력
2015.05.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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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경찰대 초청 특강

“리더는 먼저 구성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 이후에 비로소 팀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감독은 22일 경기 용인시 경찰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명사 초청 리더십 특강에서 “리더는 겸손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국인 독일 헌법 제1조에는 인간의 존엄성은 침해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의미”라며 “미국의 대표적인 리더인 링컨 대통령도 ‘누군가의 인격을 시험하려면 그에게 권력을 쥐어줘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상사의 덕목은 집단의 구성원에 대한 이해와 배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압 또는 지시에 의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과 즐거움을 갖고 일하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주문한다”며 “열정과 즐거움을 갖고 축구를 한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러분과 나는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에 다가가는 방식도 다를 것이다”며 “하지만 팀워크라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리더는 효율적으로 팀워크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직을 하나로 이끄는 비결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AFC 아시안컵 결승전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결승전에 앞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호주 교민들의 인터뷰 동영상을 보여줬다. 대표팀의 선전이 호주 교민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내용이었다”며 “리더는 구성원에 대한 동기부여 방식을 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팀과 훌륭한 선수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메시가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팀에 간다면 달라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 있기에 지금의 메시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특강에는 경찰대학 재학생과 진급 교육대상자 등 65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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