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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3명 안정 상태… 추가 감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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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3명 안정 상태… 추가 감염 없어

입력
2015.05.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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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주의' 단계 유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감염 환자가 3명으로 늘어나면서 2차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추가 감염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현재 관리체계인 ‘주의’ 단계를 유지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국가전염병 관리체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나뉜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의 환자들은 38도 이상의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이 없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택 격리 중인 가족과 의료진 64명 중 감염 의심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첫 감염자인 A(68)씨는 발병 직후 폐렴증상이 있었으나 열이 낮아졌으며, A씨를 간호하다 감염된 부인 B(63)씨도 20일 밤 확진 이후 미열 등 가벼운 증상만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같은 병실을 쓰다 감염된 C(76)씨 역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고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은 없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C씨의 딸이 미열 등을 호소하긴 했으나 정상 체온범주라 따로 검사를 하지는 않았다”며 “가택 격리자 중에서 38도 이상의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발병 여부를 판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격리 대상자들을 확진 환자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지정된 장소에 머물도록 하고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앞으로 3~4주간은 메르스 국내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발열ㆍ기침 등 증상 여부를 살펴보고 이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 등에 알리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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