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만들겠다.”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이 보유한 거미줄 같은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것이다. 박종복 행장은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란 내국인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동반자인 동시에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은행”이라면서 “개인, 자영업자 자산가, 중소기업, 대기업, 기관 등 거래 고객 모두가 스탠다드차타드의 국제적 네트워크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고객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품을 활용한 ‘찾아가는 뱅킹’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이 서비스는 고객이 은행 영업점까지 직접 갈 필요 없이 전화나 홈페이지로 예약하면 은행의 전문 컨설턴트가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직접 방문하는 서비스다. 종이 서류 서명 없이 태블릿PC를 통해 통장 개설은 물론 신용카드 발급 및 대출상담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올해 2월부터 ‘스마트뱅킹유닛’(SBU)과 ‘이동식 팝업데스크’로 또 한번 고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SBU는 은행 직원 2, 3명이 근무하는 핀테크 기술이 접목된 모바일 환경의 경량화된 최첨단 은행 점포, 이동식 팝업 데스크는 카드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마련된 이동성을 갖춘 영업 채널을 각각 의미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앞서 신세계그룹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전국 신세계 매장 내에 SBU와 이동식 팝업 데스크를 설치했다.
박 행장은 “대형 유통 매장을 보유한 신세계와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지향하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서로의 강점을 살리고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윈-윈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신세계그룹 영업망에 새로운 고객 채널을 구축함으로써 매년 10만명 이상의 신규 우량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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