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 북부 밀림의 텔레 호수라는 곳에는 공룡이 산다고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공룡의 이름은 모켈레음벰베로, 1776년 처음 목격된 이후 현재까지 종종 출몰한다는 소문이다. 이 공룡을 보겠다고 전 재산을 털어 콩고로 떠난 사람이 있다. 영국의 작가이자 오지탐험가인 레드몬드 오한론이다. 미국인 친구인 동물행동학자 래리 섀퍼와 공룡을 봤다고 주장하는 콩고 현지의 생물학자 마르셀랭 아냐냐가 합류하며, 1989년 드디어 세 사람은 아프리카로 떠난다.
‘야생의 심장 콩고로 가는 길’은 대담무쌍한 여행 작가 오한론이 들려주는 생생한 아프리카 탐험기다. 콩고 정부도 통제하지 못하는 밀림에서 오한론 일행은 6개월 간 체류하며 매일 생사의 갈림길에 선다. 덤불 뒤에 숨어 급하게 갈겨 쓴 듯한 문장은, 그때까지 전인미답의 땅이었던 콩고의 자연 생태계를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 보여준다. 바다출판사·1권 448쪽, 2권 504쪽·각권 1만4,800원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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