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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단상] - 이영광 ‘두부’ 중

입력
2015.05.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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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깰 줄 모르는

두부로 살기 위해서도

열두 모서리

여덟 뿔이 필요하다

- 이영광 ‘두부’ 중

순두부로 풀어져버릴 바엔 차라리 벽돌이 돼라, 고 말했지만 실은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반듯한 모서리와 망설임이 묻어나는 뿔을. 다만 존재하기 위해 세운 그 뿔을 좀더 지켜보다가 혀를 내밀어 살짝 밀어볼 요량이었습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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