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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래 은행 비전 선포, 개인까지 국제 금융 영토 확장

입력
2015.05.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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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기반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경남 창원시 한일단조공업을 방문한 김한조(오른쪽 두번째) 외환은행장이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외환은행 제공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기반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경남 창원시 한일단조공업을 방문한 김한조(오른쪽 두번째) 외환은행장이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외환은행 제공

문턱이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글로벌 은행’은 국내 모든 은행이 꿈꾸는 목표이자, 비전이다. 이 목표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는 곳이 있다. 외환은행이다. ‘신뢰받고 앞서나가는 글로벌 은행’이란 비전이 결코 허황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외환은행은 전통적 강점을 지닌 외국환과 수출입, 투자은행(IB) 등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 외환은행 관계자는 “한국 기업과 개인 고객의 활동무대가 이미 글로벌화돼 있는 시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의 해외 위상이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외환은행의 비전은 금융의 해외진출을 정려하는 국가 정책에도 부응한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이 같은 비전을 통해 금융을 통해 기업과 개인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면서 금융의 영토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비전 달성을 위한 외환은행의 2017년까지 중기 전략 목표는 ‘BIG Bank’로 압축된다. ‘B’는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구축’(Balanced portfolio)을 뜻한다. 1위 은행 도약을 위해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기존의 대기업 중심에서 점차 벗어나 중소ㆍ중견기업과 자영업자로까지 고객층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강점ㆍ통합의 시너지 극대화’(Integration For Synergy)를 의미하는 ‘I’는 자산관리 부문과 외국환 부문 1위 은행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프라이빗 뱅커(PB) 사업모델 고도화와 외환 분야 1위 수성, 글로벌 거래 은행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G’는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Growth through Global & Technology)을 가리킨다. 글로벌 비중 20% 달성과 신기술 기반 혁신선도를 통한 핀테크 생태계 조성 및 옴니채널(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마련됐다. 우선 하나은행과 통합을 계기로 활동고객 기반 확대를 최우선 전략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투자 솔루션제공(IPS) 조직을 구축하고 프라이빗 투자은행(PIB) 은퇴설계 솔루션 사업모델 정착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내 관계사간 시너지 영업 활성화를 위해 고객에게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의 복합금융지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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