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색종은 멜라닌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인해 생기는 종양으로 피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치사율과 전이율이 높은 악성 피부암이다.
키트루다(MSD)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흑색종 치료제로 허가한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9월 흑색종에서 항PD-1 면역항암제 계열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 암세포에 대한 공격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메커니즘이다. 기존 항암치료 과정에서 겪는 구토 탈모 소화불량 백혈구감소증 등 부작용 우려도 덜어준다. 종양이 약제에 적응하는 내성 문제를 극복해 치료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도록 한다.
한국MSD 관계자는 키트루다의 치료 기전에 대해“인체 면역체계로 활성화된 자가면역세포(T-세포)가 종양세포를 발견해 파괴하고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한다”며 “면역항암제 치료경험이 전무한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 대상의 연구를 통해 종양 크기 감소와 지속적인 면역효과가 검증됐다”고 밝혔다.
키트루다는 2주마다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기존 면역항암제와 달리 3주마다 2mg/kg을 정맥 내 투여하면 된다.
한국MSD 관계자는 “흑색종 폐암 유방암 두경부암 등 30종 이상의 암과 관련한 키트루다 임상연구가 현재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면역항암제 특성을 바탕으로 특정 암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암 종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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