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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ㆍ관광 가격 경쟁력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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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ㆍ관광 가격 경쟁력 하위권

입력
2015.05.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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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여행ㆍ관광 경쟁력이 전년에 비해 4계단 하락한 29위로 나타났다. 가격 경쟁력은 109위로 세계 주요 국가 중 '꼴찌' 수준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결과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세계 141개국을 대상으로 한 '2015 여행ㆍ관광 경쟁력'보고서에서 드러났다.

한국은 가격 경쟁력 분야에서 4.06점으로 109위에 머물렀다. 전년(96위)에 비해 13계단이나 추락했다. 인도네시아(3위), 인도(8위), 중국(34위), 대만(38위)에도 크게 밀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가격 경쟁력'이 낮게 나온 이유에 대해 "물가 인상과 원화 가치의 단기적 변동 때문에 개도국이나 산유국과 비교해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WEF가 선진국일수록 낮게 나오는 구매력 평가지수(PPP·환율과 물가 수준을 고려해 구매력을 평가한 환율), 유가 가격지수, 호텔가격지수(78위) 등을 주요 지표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유 생산국인 이란은 가격경쟁력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선진국 스위스는 꼴찌(141위)로 이름을 올렸다.

종합 여행ㆍ관광 경쟁력에서는 29위로 쳐졌다. 일본은 2년 전 16위에서 9위까지 뛰어 올랐다. 중국은 개체수 증가 등 자연자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47위에서 17위로 30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종합 여행ㆍ관광 경쟁력에서는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스페인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프랑스(2위), 독일(3위), 영국(5위), 스위스(6위), 이탈리아(8위) 등이 톱 10에 들었다. 이 외에 미국(4위), 호주(7위), 캐나다(10위)와 함께 일본(9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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