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한국마사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직업 체험교육을 시행한다.
말산업이 국가의 신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6월부터 시행되는 '말산업 진로 직업 체험'이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적인 체험프로그램이 뿌리내릴 전망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은 말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이색 직업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전문 강사의 강의를 시작으로, 렛츠런파크 서울 구석구석을 방문하며 생생한 업무현장을 통해 직업세계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장소들은 대부분 평소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지역이다. 참가자들에게 직업체험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넘어 호기심도 채워 줄 수 있다. 참가비가 무료라는 점 또한 굉장히 매력적이다. 지난해 체험교육에 참석했던 천보중학교 박종철 교사는 "말 관련 직업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면서 학생들이 미래 진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형성하게 되었다. 올해도 많은 학생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말산업 분야의 다양한 직업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은 2014년에도 '말과 직업의 세계'라는 이름으로 운영돼 270개 학교에서 4,000여명이 참여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올해 운영되는 '말산업 진로 직업 체험'은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25명 정원으로 하루 2회, 6월 첫 주부터 11월까지 방학기간에도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프로그램은 안전교육을 받음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말 특강에서는 국내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말의 역사, 문화, 속담, 습성 등을 교육받고 말산업의 정의와 전망, 관련 직업군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이후 국내 유일의 말 병원을 포함해 말 수영장, 말발굽을 제작하고 말에게 착용시키는 장제소, 경주마에게 금지된 약물이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도핑검사소 등을 방문한다.
견학 중에는 말들에게 먹이를 주는 등 교감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또 말 병원에서 말이 진료 받는 모습이나 수술과정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경주마들의 질병 치료법, 줄기세포 치료와 같은 첨단 의료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승마산업에 대해서는 실내·외 승마장에서 설명을 듣게 된다. 승마지도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국가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승마의 효과 승마산업의 전망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말산업 진로 직업 체험은 사전예약제로 진행되고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에 회원가입 후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하며, 전화로는 예약할 수 없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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