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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더 알뜰해진다

입력
2015.05.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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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데이터·통화 도매 가격 인하

망 빌린 값 낮아져 통신료 하락 예상

정부가 알뜰폰의 도매대가를 낮춘다. 알뜰폰이란 기존 이동통신업체들의 통신망을 빌려서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업체(MVNO)들을 말한다. 도매대가를 낮춘다는 것은 기존 이통사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셈이어서 장차 소비자들이 실제 부담해야 하는 요금제의 인하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알뜰폰 이용 확대를 목표로 한 제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알뜰폰 도매대가 중 음성통화 부분은 분당 39.33원에서 35.37원으로 10.1%, 데이터통신 부분은 1메가(MB)당 9.64원에서 6.61원으로 31% 인하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이통3사 요금제 대비 음성과 데이터의 알뜰폰 도매 요금은 각각 67.2%, 데이터는 87%까지 내려가 지금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가 나올 수 있다.

또 알뜰폰 전파사용료 감면도 내년 9월까지 1년 더 연장된다. 알뜰폰 업체는 분기별로 가입자 1인당 약 1,200원의 전파사용료를 내야 하는데, 정부는 알뜰폰의 확대를 위해 올해 9월까지 이를 면제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혜택을 다시 1년 연장하면서 알뜰폰 업체들은 연간 총 300억원 정도의 부담을 덜게 됐다.

아울러 미래부는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알뜰폰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도매 대가나 도입 시기 등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여기에 그간 통신3사가 알뜰폰에 도매를 주지 않았던 LTE도 의무 제공하게 해, 알뜰폰 업체들도 LTE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15개 알뜰폰 업체의 제품을 한 곳에서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는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도 22일 문을 연다. 알뜰폰 업체들은 그동안 자사 홈페이지에서만 제품을 팔아 굳이 찾아 들어오는 이용자들이 아니면 판매를 유도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미래부는 알뜰폰 인지도를 높이고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15개 알뜰폰 사업자가 허브사이트에 모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전용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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