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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바뀐 게 아니냐… 황우여가 아니고?" 15분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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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바뀐 게 아니냐… 황우여가 아니고?" 15분 미스터리

입력
2015.05.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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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발표 3분 앞두고 갑자기 연기

유승민 "사전 연락받은 것과 달라…"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에 혼선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가 21일 정부 과천청사를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가 21일 정부 과천청사를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21일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내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발표 시간을 한 차례 연기하는 통에 큰 혼선이 빚어졌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에는 황교안 후보자가 아닌 ‘황우여 내정설’이 전달되는 등 여권 내부에서도 혼동이 발생해 억측이 난무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출입기자들에게 공식 발표 시간인 10시까지 엠바고(보도유예)를 전제로 황 후보자가 지명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발표를 3분 앞두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등이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총리 발표가 연기된다”고 급히 전해 정치권이 발칵 뒤집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배경을 모르겠다”, “(언제 발표할지) 기약이 없다”고만 밝혀 “총리 후보자가 막판에 바뀐 게 아니냐”는 억측까지 나왔다.

오전 10시7분 민 대변인은 다시 “10시15분에 황 후보자 지명이 발표된다” 밝혔고, 김성우 홍보수석이 예고한 시간에 맞추어 공식 브리핑을 하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하지만 15분 동안 극심한 혼란에 벌어지는 동안 구구한 억측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발표문이 비서실에서 몇 분 늦게 나온 것 뿐”이라며 “정확한 상황이 홍보 라인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일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정치권에서는 황교안 후보자가 아닌 황우여 교육부 장관겸 부총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아 막판 후보자 교체 관측에 무게를 더했다. 황우여 발탁 소동은 청와대 발표에 앞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오전 8시쯤 청와대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조금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유 원내대표는 ‘황우여 부총리를 총리 후보자로 들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내가 잘못 들었다”고 번복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해프닝’ 소식을 듣고 “같은 황씨라 잘못 들은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총리 후보자를 사전에 연락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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