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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업체 선정 기술항목에 80%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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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업체 선정 기술항목에 80% 비중

입력
2015.05.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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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오늘 국제입찰 공고

정부가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 시 기술항목에 80%의 비중을 두기로 했다. 업체는 선체를 절단 없이 인양해야 하며, 유류오염 방지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국내외 업체 간 컨소시엄을 이룰 경우엔 가점을 주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 공고를 22일 내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참가 기준을 21일 공개했다. 지난달 말 최종 인양 결정을 내린 뒤 인양 작업을 위한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정부는 이번 공고에서 ▦선체의 온전한(one piece) 인양 ▦실종자 9명 유실 방지책 마련 ▦잔존유의 안전한 처리 기술 확보 등을 기본 요구 사항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인양이 유례 없는 작업인 만큼 평가 항목 중 기술부문 비중을 80%로 높이고 가격 부문은 20%로 낮췄다. 통상 선체 수습을 위한 업체선정 입찰 시 기술분야 평가 비율이 6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보다는 인양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기술 점수에 훨씬 무게를 둔 것이다. 또 기술부문 평가에서 85점(100점 만점) 이상을 얻은 업체에 대해서만 가격부문 점수를 합산해 최고득점인 곳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작성을 마친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의 최종 보고서를 업체들에게 제공해 입찰 참여 시 기술적 부분에 참고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것은 기술력이 높은 해외 주요 구난업체가 주도적으로 응찰에 나서고 또 최종 인양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국부유출 우려가 큰 점을 반영한 조치다. 이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룬 업체가 선정됐을 경우 함께 참여한 국내 업체가 관련 고급 기술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기술ㆍ법률ㆍ보험ㆍ컨설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단을 구성해 관련 비용을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실제 정부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최종 논의 단계에서 총 소요비용을 확정하고 인양을 시작하는 방식(렉픽스드ㆍwreckfixed)으로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인양 단계별로 성공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과 진행상황과 관계없이 매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 등이 있지만, 총소요비용을 확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비용절감 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업체로 하여금 계약기간 내 발생하는 모든 사고(유류오염 및 인적 피해 등)를 책임질 수 있도록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도 내세웠다. 입찰신청은 다음달 22일까지 받으며 정부는 7월 중 업체를 최종 선정한 뒤 9월 중 해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선 이번 입찰에 코리아 살베지, 살베지 코리아 등 국내 업체는 물론 미국의 타이탄(TITAN), 네덜란드의 스미트(SMIT)와 스비처(Svitzer), 마오에트(Mammoet), 중국의 차이나샐비지(CRS) 등 유수의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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