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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경정사업본부 키즈마케팅으로 미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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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경정사업본부 키즈마케팅으로 미래 준비

입력
2015.05.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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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경정사업본부의 장기 미래 전략은 '키즈 마케팅'이다.

키즈마케팅은 이전까지의 경륜·경정에서는 꿈도 꾸지 않았던 분야다. 현실적으로 경륜·경정 사업은 갬블적 요소가 가미됐다는 한계에 막혀 어린이들과의 접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모두 바꿀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을 통해 체질 개선에 치중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된 '키즈 마케팅'은 대단히 성공적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특히 어린이날 미사리와 광명에서 시도된 이벤트는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마음까지 움직이며 경륜경정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사리 수면은 놀이공원

경정은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갬블 사업 중 실적에서 최하위다. 스포츠토토·경륜·경정 중 수익이 제일 나오지 않을뿐더러 수익률도 가장 떨어졌다. 종목의 특성상 팬이 경마팬과 연동되면서 하락세를 막을 수 없었다. 경정은 근시안적인 단기 마케팅보다 장기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지난 어린이날은 경정 키즈마케팅의 D데이였다. 미사리 경정공원은 어린이날 어린이들을 위한 '꿈의 동산'으로 변신했다. 미사리 경정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은 경정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머리 속에 담았다.

'파란 물 푸른 꿈, 행복의 공원'을 테마로 잡은 경정공언은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는 물론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한다. 수면을 보유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미사리 경정공원 수면에서는 서울 인근에서 경험하기 힘든 래프팅과 레저카약은 물론 쾌속으로 달리는 바나나 보트를 무료로 제공했다. 래프팅과 바나나보트 등 총 24대의 보트를 운영했다. 또 경정경주와 플라이보드, 제트스키 시연은 어린이들의 시선을 고정 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노래자랑 등 볼거리 즐길 거리도 많았다.

경정공원 어린이날 행사에는 3만 여명의 어린이들이 미사리 공원을 찾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관계자는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아이들에게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들어 줄 수만 있다면 경정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키즈 마케팅은 경정의 미래를 담보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고 말했다.

▲스피돔, 어린이 자전거왕 선발대회

자전거 메카인 광명스피돔에서는 매주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즐길수 있도록 준비했다. 올해부터는 가족들이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재창조 됐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5월에는 자전거를 콘셉트로 한 다양한 공익마케팅을 기획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어린이 자전거왕'선발대회였다. 5월 3일 스피돔 벨로드롬에서 진행된 자전거왕 선발 대회는 5세부터 7세까지 미취학 어린이들이 출전했다. 이전에도 어린이 자전거 대회가 기획 된 것은 사실이나 스피돔 내부의 인필드에서 실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키즈 마케팅의 중요성을 경륜경정사업본부 직원들이 인식했기에 가능했다.

또 스피돔에서는 어려서부터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모 증정 캠페인을 연다. 매주 토-일 스피돔 자전거 무료 대여소에서 20명에게 증정하며 매 50번째로 자전거를 반납하는 어린이에게 안전모를 제공한다.

경륜측은 국내에 불고 있는 자전거 바람을 경륜으로 연결시키는 최적의 방법을 키즈 마케팅으로 생각하고 있다. 키즈 마케팅의 장점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경륜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초·중생 대상 자전거 보내기

미래를 위한 투자가 경정장과 경륜장 인근에 국한 된 것은 아니다. 전국적인 키즈 마케팅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초부터는 전국에 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 기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사업본부는 '나도 자전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는 캠페인을 통해 자전거 기부대상을 공개 모집했다. 이번 캠페인은 500대 기부가 목표이고 2,809명이 사연을 접수시켜 약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페이스북과 서면을 통한 사연 심사를 거쳐 최종 500명을 선발한 뒤 빠르면 오는 5월말부터 해당 지역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전달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올해 '자전거 보내기'는 이전과 다른 방식이다. 이전까지는 자전거를 받을 수혜자를 선발해 전달했다면 이번에는 본인 혹은 주변인이 자전거 필요성을 직접 어필하게 했다. 자전거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전거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능동적인 참여는 수혜자와 경륜경정사업본부간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경륜 홍보마케팅팀 관계자는 "올해 경륜은 자전거를 매개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안전을 생각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그린스포츠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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