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NC 마무리 투수 임창민(30)은 시즌 중 갑작스럽게 마무리 중책을 맡았다. 소방수 김진성이 지난달 26일 LG전에서 투구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자 김경문 NC 감독은 풍부한 경력을 쌓은 임창민을 낙점했다.
김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올 시즌 마무리로 처음 출격한 지난달 28일 SK전부터 세이브를 수확하더니 21일 현재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1.5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김진성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뒷문지기로 거듭난 임창민은 21일 창원 kt전에 앞서 "마무리는 참 좋은 보직"이라며 "진짜 고생을 하는 건 중간 투수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동안 선발과 마무리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던 그는 "경기를 하다 보면 정말 중요한 상황이 7, 8, 9회에 걸린다. 7, 8회를 중간 투수들이 깔끔하게 막아내면 분위기가 넘어와 마무리가 쉽게 갈 수 있다"고 중간 투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임창민은 이어 "팀 입장에서는 내가 중간 역할을 맡는 것이 낫다"면서 "쓰임새가 많고 팀 내 투수 가운데 몸이 제일 빨리 풀리는 편이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불펜에서 던지는 개수는 상황마다 다른데 보통 10개 가량 던지고 나간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김진성이 복귀하면 임창민을 다시 셋업맨으로 돌릴 계획이다. 김진성은 재활 속도가 빨라 현재 롱토스를 하고 있다. 임창민도 원래 자기 자리로 가는 것을 충분히 받아들였다. 그는 "작년 후반부터 구위가 좋았다"며 "그 때 구위를 지금 이어가고 있다. 어느 자리든 크게 부담을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