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여는 NH투자증권.’(Beyond the First, New History, We are NHIS)
NH투자증권의 포부는 원대하다.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증권사인 만큼 ‘최고’라는 자찬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다. 자산 자본 영업수익 모든 면에서 다른 증권사를 압도하는데다, 5,500개가 넘는 점포망을 갖춘 농협중앙회와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 모든 방면의 금융자회사를 거느린 농협금융지주라는 우산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자신감은 올해 4월 김원규 사장 지휘 아래 임직원 3,000여명이 공유한 비전 선포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고객 지향(Orientation) 책임감(Responsibility) 혁신(Innovation) 글로벌(Global) 전문성(Intelligence) 네트워크(Network)의 영문을 조합한 슬로건 ‘ORIGIN'은 직원들 각자가 자신의 일에서 새로운 개념을 세우고 자본시장의 기준점이 되자는 신념을 담았다.
무엇보다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아 자산관리(WM) 모델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그간 기관투자자에게 편중된 정보를 개인 고객들에게도 제공함으로써,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으로 장기 수익률 확대를 노린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산 배분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자산 배분전략 담당 임원 제도 도입했다.
영업망 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지역 거점 점포는 광역화, 대형화하되 군소지역은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영업력을 높이고 있다. 지점 및 직원 평가에 고객 수익률을 반영하고, 하나의 팀이 유기적으로 고객 한 사람을 맡는 영업 모델(팀 영업제도)도 선보일 계획이다. 투자 성향이 독특한 고객들을 따로 관리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김 사장은 “증권산업 수익 약화 위기의 근본 원인은 거래대금 하락이나 상품 부재가 아닌 고객 신뢰 저하”라며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실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진정을 담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