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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반도체 시장, '춘추전국시대' 접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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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반도체 시장, '춘추전국시대' 접어드나

입력
2015.05.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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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에 위치한 반도체 체험 시설 '세미컨덕터 라이더'(semiconductor rider). 연합뉴스

올해 1분기 반도체 시장의 점유율 격차가 역대 최소치로 좁혀지며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약적 성장으로 한국과 미국간 '반도체 강국'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유은 인텔(미국)이 13.3%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한국·11.2%), 퀄컴(미국·5.2%), SK하이닉스(한국·5.1%), 마이크론(미국·4.5%)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1분기에는 1·2위 선두권과 3·4·5위권 등 상위권 두 구간의 순위 격차가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점유율 하락을 기록한 반면 한국 반도체 회사들의 약진이 주요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인텔은 지난해 14.1%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0.8% 떨어졌고 퀄컴도 0.2% 내려갔다. 마이크론은 변동이 없었다.

반면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0.5% 오른 95억8,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1분기 43억4,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0.6% 점유율 상승을 보였다.

이로써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인텔과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2.1%까지 좁혀졌다. 앞서 양사간 격차는 2013년 4.3%, 2014년 3.4% 등 매년 3~4%대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총 부지면적 289만㎡(약 87만5,000평·축구장 400개 넓이)에 이르는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를 평택에 조성키로 결정하면서 추격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기흥(시스템 반도체)-화성(메모리 반도체)-펑택으로 연결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cluster, 비슷한 속성을 갖는 대상을 여러 개 모아 하나의 대상으로 만든 것)를 구축해 인텔을 역전하겠다는 각오다.

20나노 D램 양산과 3D V낸드 등 메모리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생산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TOP5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점유율 상승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2013년까지 미국 마이크론에 뒤진 5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올 1분기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말 3차원 낸드플래시 생산을 시작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지난 10월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비휘발성 메모리 모듈 16GB 제품을 출시했고 현재 나노 미세공정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메모리 분야의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는 1% 미만의 점유율로 순위가 뒤바뀌는 등 경쟁이 가장 치열한 산업 분야"라며 "인텔·삼성전자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비약적인 상승세로 인해 향후 반도체 시장의 순위를 예측키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점유율 조사에서는 메모리와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등)에 대한 매출을 모두 포함시켰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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