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가 탈(脫) 원전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주민투표 이후 대진 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 고시를 해제한 뒤, 이를 대체할 친환경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21일 삼척시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시설 생산업체인 한화큐셀컨소시엄이 2018년까지 국공유지 166만㎡에 총 100㎿급 발전소를 건설해 20년 동안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척시와 한화그룹 한화큐셀컨소시엄은 27일 양해각서(MOU)를 맺고 사업추진을 본격화한다. 투자액은 1,800억원 가량이다.
태양광발전소업체인 비츄로도 삼척지역 임야를 임차해 3㎿와 12㎿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 뒤 15년 동안 시설을 운영하겠다고 삼척시에 제안하기도 했다. 삼척시는 “전력생산이 용이하고 생산된 에너지를 통해 특산물 재배해 수익창출이 가능한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삼척시는 또 태양광발전시설의 기자재 관련업체 유치와 이전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 도시로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축산농가에도 태양광발전설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축협과 삼척시는 전체 사업비의 50%를 무이자로, 20%는 시비보조로 축사 태양광발전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무이자 융자 혜택과 매월 300만원 가량의 고정적인 수입이 기대돼 축산농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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