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생선회는 식중독이나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한 걱정 때문에 기피하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름철에 생선회를 먹고 식중독 등에 걸릴 염려를 덜게 됐다. 생선회용 항균소스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강화군과 함께 생선회용 항균 소스를 개발해 소스와 제조방법을 특허 등록(제10-1519802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소스는 생선회로 인한 식중독의 주 원인균인 장염비브리오균과 비브리오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불니피쿠스균 모두에 항균력을 갖고 있다.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여름철 해수온도가 18~20도 이상으로 오르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특히 취약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강화군 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기술관에서 제조한 마늘식초를 이용해 소스를 개발했으며 연구에는 1년여가 소요됐다. 항균 소스는 고추장이나 간장과 1대 1 비율로 섞은 뒤 생선회를 충분히 적셔서 먹거나 생선회나 생선초밥에 뿌려 먹으면 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생선회 양념장으로 쓰이는 초고추장은 비브리오균에 항균력이 조금 있고 고추냉이 간장은 전혀 없지만 항균 소스는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 원인균 모두에 항균력을 갖고 있다”며 “공모로 선정된 관내 업체에 항균 소스 관련 기술을 이전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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