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구 파손ㆍ양식장 생산량도 줄어
전남 신안군 해상에 지난 1월에 이어 괭생이 모자반이 대량 유입돼 비상이 걸렸다.
신안군은 지난 14일부터 임자면 허사ㆍ비치도와 비금면 칠발도, 도초면 우이도 등에 이르는 해역에 괭생이 모자반이 엄청나게 떠내려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곳은 젓새우와 병어가 많이 잡히는 어장인데 모자반 넓은 띠가 형성되면서 어민들이 조업에 직접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신안군은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 바이오연구센터에 모자반의 유입에 대한 원인규명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어업지도선과 어장정화선을 투입해 이 일대 어장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부유물 수거선 2척과 500톤급 바지선 1척 등 민간 선박을 동원해 모자반 수거에 나섰다. 새어민회 회원 등 어업인들도 자발적으로 모자반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중국에서 계절풍을 타고 괭생이 모자반이 유입돼 양식장에 3억5,000만원(복구기준액)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임흥빈 전남도의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8억원 상당에 이르던 위판금액이 모자반 유입으로 2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어구파손은 직접적인 피해임을 감안해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한 어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전남도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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