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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핵 소형화ㆍ다종화 능력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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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핵 소형화ㆍ다종화 능력 아직 없다"

입력
2015.05.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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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ㆍ국무부 잇단 평가절하

美본토 위협 ICBM 개발엔 우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가 잇따라 “핵 타격 수단의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 ‘아직 그런 능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한미간 현안으로 떠오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듯, 북한이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에 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 소형화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미국 정부는 그들이 그런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이전에도 (북핵 소형화 능력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우리의 평가는 바뀐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과 동맹국가에 위협이 될 수 있는 ICBM을 포함한 장거리 미사일을 북한이 개발 중인 것은 알고 있으며, 그 점에서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백악관도 한국 언론에 비슷한 내용의 논평을 내보냈다. 패트릭 벤트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에서 “북한 핵 능력에 대한 우리의 평가는 기존과 변함이 없다”며 북한의 주장을 평가 절하했다.

벤트렐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이 우리의 동맹은 물론 미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ICBM을 포함해 다수의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미 행정부가 현재 (아ㆍ태지역) 역내 및 본토에 대한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도록 6자회담 당사국들과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에서, 미국이 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를 6자회담과 같은 반열에 놓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국방위 정책국은 19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의 핵 타격 수단은 본격적인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들어선 지 오래며 중단거리 로켓은 물론 장거리 로켓의 정밀화, 지능화도 최상의 명중 확률을 담보할 수 있는 단계”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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