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의 올해 경영 핵심 키워드는 ‘고객’과 ‘도전’이다. 보험업계 전체가 걱정하듯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부진과 각종 제도변화 속에 보험사 경영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동양생명은 이를 위해 ▦고객 신뢰 회복 ▦보장성상품 중심의 영업 신장 ▦보험설계사 및 임직원 육성체계 혁신 ▦리스크 관리 선진화 등 4대 혁신과제를 세웠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불완전 판매와 민원 같은 고객 신뢰와 직결된 업무를 더욱 강화하고 방카슈랑스 등 제휴 채널에서의 보장성상품 판매 확대, 지점장 양성과정과 설계사 육성체계 전반에 혁신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환경에 대한 우려와 대조적으로 동양생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당기순이익은 1,644억원. 총자산(20조4,257억원)도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보험사의 건전성 기준인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RBC) 역시 237%를 기록해 전년대비 10.3%포인트나 증가했다.
실적 고공행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1~3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789억원)이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매출액도 작년보다 13.0% 증가한 1조1,744억원, 영업이익은 95.7% 늘어난 1,042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 들어 강력하게 추진해온 보장성 상품 확대 정책과 효율적 비용관리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저축성보험 중심 시장인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보장성 상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1월 9일 본사 팀장과 전국 현장관리자 300여명이 참석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지난해 새로 선포한 중장기 비전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구한서 사장은 회의에서 “‘최상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자’는 비전을 항상 되새기며 업무에 임하자”며 “새 비전을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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