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연맹 통보… 대표팀 "당황"
국제배구연맹(FIVB)이 2016 리우올림픽 세계예선 출전권을 종전과 달리 세계랭킹에 기반해 부여한다는 사실을 통보하면서 아시아선수권에 참가 중인 여자배구대표팀과 대한배구협회가 혼란에 빠졌다.
샨리트 웅프라셋(태국) 아시아배구연맹 경기조직위원장은 19일 중국 톈진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테크니컬 미팅에 참석해 “FIVB가 13일 세계예선 조직국인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상위 3팀에게 세계예선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한 종전 규정을 ‘일본 외에 아시아 상위 랭킹 3 팀들에게 출전권을 주겠다’고 바꿨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까지 종전대로 대회 상위 3팀에게 출전 티켓을 주는 것으로 공지를 받은 대한배구협회는 “샨리트 위원장이 테크니컬 미팅에서 구두로만 공지했을 뿐 FIVB나 아시아배구연맹(AVC)으로부터 정식 공문을 전달 받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규정이 바뀐다고 해도 한국은 중국(3위), 일본(4위)에 이어 세계랭킹 10위에 올라있기 때문에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에 이어 태국이 12위에 자리하고 있고 카자흐스탄(19위)등 나머지 아시아 국가와는 격차가 커, 바뀐 규정 때문에 대표팀이 예선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하지만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정철(55)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예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걸로 알았는데 갑자기 규정이 바뀐다고 하니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여자배구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FIVB의 갑작스런 규정 변경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사실 확인을 위해 FIVB와 AVC에 관련 공문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톈진=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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