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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버림 받았지만 에너지가 넘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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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버림 받았지만 에너지가 넘쳐요

입력
2015.05.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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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코식이(4세·수컷)입니다. 2012년 미용이 된 상태에서 버려졌어요. 버려진 장소는 기록조차 남아있지 않네요. 어릴 때 버려졌기 때문에 금방 입양이 되었어요. 하지만 2년 반이 지난 올 1월 척추질환 수술을 받은 다음 또다시 버려져 동물보호단체 카라로 오게 되었습니다.

사람 품에 오래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하는 코식이. 카라 제공
사람 품에 오래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하는 코식이. 카라 제공

사실 수술 이후 생각만큼 몸이 잘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뒷다리에 힘이 없어서 휘청거리며 걷고, 가끔 뒷다리 발등이 바닥에 쓸리기도 합니다. 수술 후유증인지, 가끔 걸어가면서 소변을 흘릴 때도 있어요. 하지만 워낙 에너지가 넘쳐서 주체하지 못하다 보니 다리가 불편하다는 것을 깜빡 잊고 계속 뒷다리로 서고 뛰려고 하는 게 문제에요.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코식이. 카라 제공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코식이. 카라 제공

몸은 다소 불편하지만 장난기 많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은 코카스파니엘 답다고 합니다. 호기심도 많고, 밖에 나가는 것, 산책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무엇보다 사람의 품을 제일 좋아해요. 사람들이 저를 쓰다듬어주는 게 가장 큰 행복입니다. 사람 품에 얌전히 오랜 시간 안겨있고요, 애교도 부릴 줄 안답니다. 밥도 간식도 잘 먹고, 다른 친구들하고도 대체로 잘 지냅니다.

사람 품에 오래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하는 코식이. 카라 제공
사람 품에 오래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하는 코식이. 카라 제공

카라 누나 형들은 제가 뒷다리로 서고 뛰려고 하지만 않으면 척추질환은 조금씩 좋아질 수 있지만, 재발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해요. 다리에는 장애가 있지만 마음은 건강한 저와 함께할 가족을 찾습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입양문의: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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