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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 류현진, FA대박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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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 류현진, FA대박에도 악영향

입력
2015.05.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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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간 '5년 750이닝'… 수술이력도 걸림돌로

2015년 3월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숨을 고르는 류현진의 모습. 연합뉴스
2015년 3월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숨을 고르는 류현진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8)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적지 않은 것을 잃게 됐다.

다저스 구단 발표에 따르면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는다.

수술 과정에서 드러날 어깨 이상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재활 과정이 달라지겠지만 류현진은 일단 올해 경기 출전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만약 어깨 연골이 찢어졌거나 힘줄에 문제가 생겼다면 선수 생명을 건 수술이 될 수 있다.

건강한 몸으로 하루라도 빨리 마운드에 서기 위한 최선이자 최후의 방법으로 수술을 선택했지만, 류현진으로서는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류현진은 2012년 12월 다저스와 6년 간 연봉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할 당시 성적에 따른 여러 가지 추가 조건을 내걸었다.

매년 170이닝 25만달러, 180이닝 25만달러, 190이닝 25만달러, 200이닝 25만달러 등 투구 이닝에 따른 보너스도 그중 하나다.

무엇보다도 5년 동안 750이닝 이상 던지면 6년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고 바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요구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 out)' 조항을 넣었다.

연평균 150이닝을 소화하면 이룰 수 있는 조항이다. 2006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 전까지 7시즌 동안 매년 평균 181이닝(총 1천269이닝) 이상을 던진 류현진에게는 그리 까다로운 조건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데뷔 첫해인 2013년에 192이닝을 던졌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9월에는 다시 어깨 통증으로 남은 정규시즌 등판을 포기하고도 152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올 시즌을 통째로 거른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내년 시즌 복귀하더라도 남은 2년간 406이닝을 던져야 750이닝을 채울 수 있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초기인 2006년(201⅔이닝)과 2007년(211이닝)에 2년 연속 200이닝 이상 던졌지만 이후로는 200이닝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 류현진의 조기 FA 자격 취득이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수술과 재활이 순조로워 빠르게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다 해도 FA 시장에서 그의 수술 이력은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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