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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김성근을 웃게 만든 폭스의 세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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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김성근을 웃게 만든 폭스의 세 마디

입력
2015.05.2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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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한화 제공)

[인천=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배팅 훈련 때부터 기본을 지키더라고요."

첫인상은 일단 합격이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33)가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모두 만족하는 눈치다. 한화 관계자는 "배팅 훈련하는 장면을 봤는데, 기본을 잘 지키더라. 좋은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고 말했다.

폭스는 지난 18일 대전구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15일 계약을 맺고 17일 오후에 입국해 시차 적응이 덜 된 상태였지만, 오전부터 유니폼을 입고 타격 훈련을 했다. 이 관계자는 "힘 하나는 정말 타고 났더라. 잘 맞은 타구는 대부분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며 "무엇보다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철저히 밀어치는 배팅을 했다가 서서히 잡아당겨 치더라. 정석과 같은 배팅 자세"라고 말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첫 대면에서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17일 대전 넥센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폭스는 경기 후 감독실을 찾아가 인사를 했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눌한 발음이었지만 이미 인터넷과 책을 통해서 기본적인 인사말을 익힌 터였다. 한화 관계자는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첫 만남에서 한국말로 인사한 선수는 폭스가 최초일 것이다. 그만큼 한국 무대에 빨리 적응하려는 의지를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감독도 당초 2군에서 뛰는 영상을 보고 콜업하겠다는 계획을 접고 20일 인천 SK전에 앞서 그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 넣었다. 이날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의 한국 무대 데뷔전 성적은 1타수 무안타 3볼넷 1타점. 선구안이 인상적이었고 수비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는 경기 후 "너무 의욕적으로 하다 보면 일을 그르칠 수 있어서 최대한 끝까지 볼을 보려고 노력했다. 팀이 져서 아쉽기는 하지만 첫 경기 치고는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 전에는 "몸 상태는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 뛰겠다"며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 한국은 3번째 나라다. 문화에 빨리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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