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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승률 100% 삼성, 두산 마운드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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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승률 100% 삼성, 두산 마운드 맹폭

입력
2015.05.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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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나바로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수요일의 최강자 삼성이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삼성전은 경기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두산은 선두를 지키고 있었고, 삼성은 승차 없는 3위였다. 삼성은 피가로가 선발, 두산은 마야를 내세웠다.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삼성은 선발 전원 안타와 전원 득점을 올리는 등 타선이 대폭발하며 두산 마운드를 대파해 25-6의 승리를 거뒀다. 2-0으로 맞선 3회초 삼성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석민이 마야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좌익수 김현수가 볼을 더듬는 사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삼성은 5-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3회에만 10안타를 몰아치며 9점을 뽑아내 두산을 정신 없이 두들겼다. 두산 선발 마야는 2⅔이닝 8피안타 9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두산은 1-13으로 밀린 5회 김재환의 솔로포가 터지는 등 3점을 뽑아내며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삼성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6회 나바로의 투런포로 15-4로 더 달아났고, 7회에는 주포 최형우와 박한이, 나바로가 모두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대거 8득점해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나바로는 개인 통산 4번째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는 등 6타수 5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무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또 대포 2방으로 홈런 단독 선두(16호)로도 올라섰다.

삼성은 선발 피가로가 6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두산은 선발 마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야곱과 장민익, 양현, 이현호, 김수완 등도 줄줄이 실점하며 삼성 타선의 힘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승패로 '수요일의 최강자'도 가려졌다. 지난주까지 삼성은 수요일에 치른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두산 역시 수요일에는 6전 전승으로 100% 승률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의 힘이 더 강했다. 삼성은 두산을 꺾고 올 시즌 수요일 경기에서는 8전 전승의 공식을 이어나갔다. 두산은 수요일 첫 패배다.

마산에서는 2-2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 박민우가 결승타를 날린 NC가 kt에 4-2로 진땀승을 거뒀다. 나성범은 8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심재민의 시속 124㎞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인천에서는 SK가 6-6이던 9회말 1사 1ㆍ2루에서 터진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한 점차 신승을 거뒀다. 넥센은 목동에서 LG를 9-4로 제압했고, KIA는 사직 롯데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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