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김경문 NC 감독은 20일 창원 kt전에 앞서 전날 패배를 곱씹었다. 그는 "앞선 삼성과의 3연전을 우리가 위닝 시리즈로 가져갈 지 누가 알았느냐"라며 "생각대로 야구가 되면 144경기를 다 이기지 않겠나.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야구다. 그래서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의 걱정대로 NC는 최하위 kt를 맞아 또 끌려 다녔다. 대졸 신인 무명 투수 조무근을 공략하지 못하며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NC는 조무근이 내려가자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결국 2-2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 박민우가 결승타를 날려 4-2 진땀승을 거뒀다. 시즌 21승(1무18패)째를 챙긴 NC는 5위 자리를 지켰다.
NC는 0-1로 뒤진 6회 김종호와 나성범이 kt 두 번째 투수 앤디 시스코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ㆍ3루를 만들었다. 이어 에릭 테임즈의 유격수 땅볼로 1-1 균형을 맞췄다. 테임즈는 개인 시즌 10호 도루로 2루를 훔쳤고, 이종욱의 안타로 홈까지 쇄도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kt가 7회 2사 3루에서 김민혁의 중전 안타로 다시 2-2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박민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다시 1점 앞서나갔다. 8회에는 나성범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심재민의 시속 124㎞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NC는 9회 마무리 임창민이 선두 타자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삼진 3개로 후속 타자들을 틀어막으면서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상대 투수가 잘 던져 고전했다"면서 "좋은 수비가 좋은 승리로 연결됐다. 특히 호수비를 펼친 테임즈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두 차례나 다이빙 캐치로 1루 라인으로 빠지는 타구를 기가 막히게 잡아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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