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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늘리고 상가와 분리… 주상복합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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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늘리고 상가와 분리… 주상복합 다시 뜬다

입력
2015.05.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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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만여가구 공급 작년 3배 전망

주택·상업시설 분리 '주거복합'

통풍 잘 되는 판상형 구조로 변모

내달 분양 송도 더샵 96%가 중소형

#.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반도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반도유보라 4차’는 주상복합 아파트임에도 최고 청약 경쟁률 55.5대 1, 평균 경쟁률 2.98대 1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최근 실수요자 입맛에 맞게 대형 면적을 빼고(전용면적 78㎡, 87㎡) 상가통합 탑상형으로 짓는 주상복합 설계의 틀에서 벗어나 주거와 상업시설을 분리한 게 인기에 한 몫 했다.

세련된 외관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높은 관리비와 낮은 전용률 등으로 한때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던 주상복합 아파트가 주거복합 단지로 재단장한 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우선 공급 자체가 늘었다. 2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7개 단지 4,228가구를 공급하는데 그쳤던 주상복합 아파트가 올해는 12개 단지 1만1,603가구로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경기 용인 기흥 역세권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기흥’은 893가구 모집에 3,503명이 몰려 평균 3.92대 1, 최고 13.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월 현대건설ㆍSK건설ㆍ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선보인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 2차’는 565가구에 4,938명이 접수, 평균 8.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상복합의 최초 인기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타워팰리스가 이끌었다. 2000년대 초반 등장한 타워팰리스는 첨단 경비 시스템을 도입하고 골프연습장과 수영장 및 헬스장 등 편의시설을 별도로 갖춰 부유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자양 스타시티, 용산 시티파크 등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땅값이 비싼 중심상업지구에 둥지를 틀며 전성기를 맞았다. 주상복합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분양가 차이도 2002년 3.3㎡당 237만6,000원에서 2008년엔 706만2,000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큰 주상복합은 공급이 확 줄었고 입주 물량은 2004년 2만2,636가구에서 작년 2,734가구로 쪼그라들었다.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비싼 관리비, 낮은 전용률, 자연환기 취약 등의 단점도 부각됐다. 여기에 대형 위주로 구성된 것 역시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에선 악재로 작용했다.

이런 문제를 타계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최근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에 ‘주거복합’이란 옷을 입혔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과거 주택과 상가를 한 건물에 집어 넣었던 것에서 벗어나 주택과 상업시설을 분리하고, 주택은 일반 아파트처럼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형태로 만드는 게 눈 여겨볼 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형 면적을 줄인 것도 한 특징이다.

실제 다음달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서 2,848가구 규모로 선보이는 더샵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이 96%에 달한다. 또 22일 동탄2신도시 C-12BL에서 견본주택을 여는 우미건설의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은 단지를 둘러싼 형태로 스토리텔링형 테마 상업시설 앨리스 빌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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