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020년까지 글로벌 톱15 생명보험사로 도약’을 중장기 목표로 삼아 글로벌 사업에 한창이다. 현재 운영중인 중국, 태국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영국의 투자법인을 통한 해외투자 규모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05년 7월 출범한 중국합작법인 ‘중항삼성인수’는 영업거점을 베이징, 텐진, 칭다오, 쓰촨, 광둥으로 해마다 넓혀 가면서 연평균 40%씩 매출을 키우고 있다. 2013년 12월에는 중국 4위 은행인 중국은행과 지분제휴 계약을 체결, 주력 판매채널인 방카슈랑스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7년 설립한 태국 합작법인 ‘타이삼성’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콕뿐 아니라 태국 각 지역에 지점망과 일반대리점(GA)이 퍼져 있어 태국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선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이 ‘질적 성장을 통한 회사가치 극대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보험계약 유지율, 설계사 정착률 등 영업 효율이 전제되지 않은 양적 성장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질적 성장이 수반된 양적 확대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 1위 생명보험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힌 회사의 자부심일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모든 제도와 업무 프로세스를 회사 대신 고객중심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객사랑 지급서비스’이다. 대다수 보험가입자들이 두려워하는 보험금 지급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2012년 7월부터 ▦보험금 지급 전용 콜센터 개설 ▦보험금 지급기일 단축 ▦사망보험금 긴급지원 등을 통해 보험금 접수에서 심사, 지급, 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절차를 전면 개혁하는 중이다.
10년 전인 2004년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한 고객패널제도도 눈에 띈다. 보험상품 기획ㆍ개발부터 유지, 서비스 단계까지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주기적으로 수집해 반영함으로써 상품 및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 사장은 “고객을 최우선시하는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전 임직원과 컨설턴트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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