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김지섭 김주희] 류현진(28ㆍLA 다저스)이 어깨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는 소식은 국내 야구인들에게도 충격적인 뉴스였다.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한화 출신들은 물론 다른 팀들의 선후배들도 한결같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류현진이 부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제 모습을 되찾기를 기원했다.
박명환(NC 투수)="나도 11년 동안 던지면서 아팠는데 (류현진은) 어린 선수가 얼마나 많이 던졌나. 재활을 오래 했던 선배로서 '스텝 바이 스텝'으로 재활을 하길 바란다. 매번 집중을 받다가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지면 고독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겨내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해야 한다. 워낙 좋은 선수이니 잘 이겨낼 것이다. 몸도 유연하니까 재활만 잘하면 공 스피드도 많이 안 떨어질 것이다. 이를 넘어서면 류현진은 더 멋진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 재활 기간 동안 몸이 첫 번째다. 잘 쉬고 잘 먹고 여행도 다니며 마음을 추스를 필요도 있다."
김경문(NC 감독)="아팠던 데가 또 아프면 오래 걸린다. 신경을 누르는 뭔가가 있을 수도 있는데 아니길 바랄뿐이다. 수술을 잘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우리도 놀랐는데 본인은 얼마나 놀라겠나. 지난 1월에 미국에서 만났을 때 엄청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는데 안타깝다."
송진우(KBS N 해설위원)="나도 현역 때 어깨가 아팠다. 팔꿈치는 2003년 수술을 받았지만, 어깨 쪽은 수술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모든 투수라면 어깨 수술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 그래서 신경차단술을 받았다. 현진이는 긍정적인 성격이니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김준기(한화 운영팀장ㆍ류현진의 한화 시절 전력분석팀장)="류현진이 한화에서 뛸 때 견갑골은 아팠지만 어깨가 아프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다저스 구단에서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이라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만약 관절경으로 들여다 보고 별 이상이 없다면 재활까지 1년도 안 걸릴 것이다. 별 일 없기를 바란다. LG (전력분석원) 시절 박명환이 어깨 때문에 고생했는데, 현진이는 큰 일이 아니었으면 한다."
류중일(삼성 감독)="안타깝다. 작년까지 좋은 활약을 했는데 올해는 한 게임도 못하고…. 현진이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뛸 선수이니까 빨리 회복해 내년부터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차우찬(삼성 투수)="안좋은 소식이 계속 나오니 오히려 걱정이 돼 더 연락을 못했다. 투수가 어깨 수술을 하면 통증을 계속 안고 가야 해서 더 어렵긴 하다. 힘내고 잘 됐으면 좋겠다."
문학=함태수기자
마산=김지섭기자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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