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5월 마지막주를 ‘수출부진 타계 주간’으로 정하고 1주일간 단기 성과가 기대되는 수출 직결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는 수출 실적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 수출 주간을 따로 정해 운영하는 건 수년 만에 처음이다.
코트라는 전세계 124개 무역관이 발굴한 구매 수요를 바탕으로 ▦3中(중국·중동·중남미) 시장 조명 ▦글로벌 온라인·홈쇼핑 유통망 진출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 통한 신산업 수출 ▦중견기업 수출 확대 ▦지방·내수 기업의 수출 기업화 등 5가지 큰 틀에서 수출지원 사업을 전개해 수출 회복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먼저 자유무역협정(FTA)과 대통령 순방 효과가 기대되는 중국, 중동, 중남미 시장을 집중 조명한다.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3中(중국·중동·중남미), 3戰(중국내륙·이란·멕시코 등 전략지역) 시장 설명회’를 열어 수출 기회와 진출 방안을 제시하고 중국 내수시장에 단기적 수출 확대를 위해 소비재와 섬유패션 중심의 온·오프라인 상품전을 개최한다.
27~2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는 ‘글로벌 온라인·홈쇼핑 유통망 위크’를 열고 주요국 전자상거래 기업과 우리 기업 간 상담을 주선한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아시아, 미주, 유럽의 메이저 쇼핑몰 기업 중 우리 중소기업 진출이 유망한 중국 제이디닷컴(JD.com), 동남아 1위 온라인 상점 라자다 등 온라인 쇼핑몰 80개사 구매 책임자가 방한한다.
중견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해외 바이어 80개사를 초청해 상담을 주선하는 ‘2015 굿 투 그레이트 플라자’를 개최한다.
지방기업 수출 지원을 위해 26~28일 전세계 코트라 무역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100명이 직접 지방 6개 지역을 순회하며 일대일 수출전략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들의 수출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수출기업화를 돕겠다는 취지다.
코트라는 수출부진 타개 주간 이후 6월 말까지는 작은 규모라도 단기 수출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삭줍기’식 수출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 해외 무역관이 발굴한 구체적 구매 수요를 바탕으로 수출 호조지역과 부진지역을 나눠 진행한다. 예컨대 미국에서 온라인 유통망에, 신흥국에선 중대형 인프라 개발과 제조업 육성정책에 각각 집중하고,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기금 활용 프로젝트 시장 진출과 유로화 평가 절하에 따른 현지의 수출 증가세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마케팅 확대에 집중하는 단기 전략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단기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수출 직결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하반기 예정된 사업도 앞당겨 수출이 조기에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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