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곳과 수출업종 부진
지난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전략업종과 상위 10대 기업의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CEO스코어는 20일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 합계 2,527조9,450억원, 영업이익 합계 125조7,67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500대 기업과 비교하면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0.2% 감소했다.
전세계적인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상위 10대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각각 32%와 9.2%, 19% 줄었고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GS칼텍스 등 3곳은 적자로 전환됐다. 5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도 절반인 25개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였다.
업종별로는 철강을 제외한 5대 수출 전략업종과 유통, 통신 등 내수업종이 모두 부진해 경제 전반의 동력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통신ㆍ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26.6% 감소했으며 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은 65.5% 줄었다. 현대차를 필두로 한 자동차ㆍ부품업종의 영업이익도 12.6% 줄었고, 조선ㆍ설비ㆍ기계업종은 현대중공업의 실적부진 여파로 3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내수업종인 유통은 매출이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8% 감소했으며, 통신업종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7.8% 줄었다. 보험과 철강, 건설, 상사, 식음료, 서비스, 증권, 생활용품, 여신금융, 제약 등 10개 업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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