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분증 위조 집주인 행세, 신혼부부 전세금 가로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분증 위조 집주인 행세, 신혼부부 전세금 가로채

입력
2015.05.20 16:11
0 0

위조한 신분증으로 집주인 행세를 하며 신혼부부들의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사기꾼이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아파트 월세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입수한 집주인의 신분증 사본을 위조해 주인 행세를 하며 신혼부부들과 가짜 계약을 맺은 후 전세 보증금 1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사기)로 정모(49)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각각 경기 수원시와 군포시에 있는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을 맺었다. 아내에게 집 계약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집주인들의 신분증 사본을 요구한 정씨는 집주인의 개인정보를 중국에 있는 신분증 위조업자에게 넘겨 자신의 얼굴 사진을 넣은 위조 신분증을 만들었다. 그는 이어 지역신문에 시세보다 4,000만원이나 싼 가격에 전세 매물을 내놨고, 이를 보고 찾아온 신혼부부들과 계약을 맺어 각각 8,000만원을 가로챘다.

조사 결과 정씨는 위조 신분증으로 집주인 명의의 통장 계좌를 만들어 잔금을 받았고, 주인이 찾아올 것을 대비해 가족 건강이 좋지 않으니 방문하지 말아달라는 당부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혼부부들은 수도권 전세난으로 집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정씨가 그럴싸한 위조 신분증을 제시한 탓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전세 보증금을 전부 도박자금이나 유흥비로 탕진해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신분증 위조책의 행방을 추적하고 유사 피해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