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카트니 가문과 한국의 인연이 올해 유독 남다르다.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의 멤버였던 폴 맥카트니는 지난 1일 내한 공연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비틀즈가 데뷔한지 53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된 국내무대였다. 지난해 5월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을 취소한 바 있어 한국 팬들의 애간장을 더 녹인 맥카트니였다.
전설의 무대는 나이를 무색케 했다. 73세의 매카트니는 2시간 30분간 지친 기색 없이 30여 곡을 쉬지 않고 들려줬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기타와 피아노를 번갈아 연주하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화답했다.
그의 둘째 딸인 스텔라 맥카트니는 20일 극비리에 입국했다. 세계적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한 스텔라는 아디다스 10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갖가지 행사를 추진한다. 젊고 활동적인 여성상을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을 전파하며 국내 패션에 큰 반향을 일으킬 예정이다. 입국과 동시에 서울 청담동 아디다스 우먼스 매장을 방문할 예정이며 21일까지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일본으로 출국한다.
폴의 아내이자 스텔라의 모친인 린다 맥카트니도 사진전으로 국내 팬들을 만나고 있다. 린다는 1998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열린 사진전은 3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폴 맥카트니와 일상을 담은 사진들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면서 감성을 적시고 있다. 당초 4월까지 계획된 사진전은 뜨거운 반응에 이달 25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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