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대표적 친한파 의원으로 분류되는 에드 로이스(공화ㆍ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독도 문제에 관련, 또다시 확실히 한국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로이스 위원장은 19일 오후 워싱턴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제1회 재미한인지도자대회에 참석 “역사의 관점으로 볼 때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독도문제는 역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독도가 지금까지 한국 땅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로이스 위원장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인 100여명은 일제히 환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로이스 위원장 발언은 한국 국회를 대표해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충남 공주) 의원이 인사말을 통해 ‘지난주 한국 국회대표단과의 면담 때 독도는 한국의 영토라고 밝혔는데, 다시 한번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주문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앞서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14일 새누리당 이병석(포항북) 의원이 이끄는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시기는 지난 200년간 인류역사상 가장 불안정한 시기였으며, 이 시기에 한국의 영토였던 독도가 일본으로 귀속됐다”면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볼 때 독도는 분명한 한국의 영토”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스 위원장은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과거사 인식문제와 관련해 “오는 8월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입장을 표명할 기회가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적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날 박 의원으로부터 국립공주박물관이 특별 제작한 금동대향로 복제본을 선물로 전달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장, 데이비드 문 메릴랜드 주의원, 마크 킴 버지니아 주의원, 데니스 심 리지필드시의원, 샘윤 전 보스턴시의원, 하나 킴 찰스 랭글 의원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또 참석자들의 토론 이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소재로 한 뮤지컬도 선보였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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