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강정호(28ㆍ피츠버그)가 상대 수비 시프트까지 뚫어내며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강정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팀은 5-8로 패했지만, 주전 자리를 완전히 굳힌 모양새다.
강정호가 3안타를 때린 건 2경기 만이자 시즌 3번째, 홈에서는 처음이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4경기 연속 5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타율도 3할에서 3할2푼(75타수 24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올해 75타석 이상을 소화한 신인 타자 가운데 강정호는 쿠바 출신 야스마니 토마스(0.342ㆍ애리조나)에 이어 타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2회말 1사 후 상대 오른손 선발 리키 놀라스코를 맞아 초구 낮은 직구(시속 146㎞)를 밀어쳐 우중간으로 빠져나가는 깨끗한 안타를 쳐냈다. 미네소타 내야진은 잡아 당기는데 능한 강정호를 대비해 2-3루 사이에 세 명의 내야수를 배치하는 시프트를 들고 나왔지만, 기술적인 밀어치기에 속수무책 당했다. 강정호는 이후 투수 폭투, 페드로 알바레스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호세 타바타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틈 타 홈을 밟았다.
4회는 우익수 파울플라이, 5회말 1사 2ㆍ3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이날 두 번째 안타가 나온 건 7회말. 강정호는 무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4구째 시속 150㎞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또 9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도 왼손 마무리 글렌 퍼킨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가 0B-2S로 불리했지만, 레그킥을 하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3안타째를 날렸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이었다. 3회초 무사 1ㆍ3루에서 직접 베이스를 찍고 1루로 송구하는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6회초에는 쉐인 로빈슨의 날카로운 정면 타구를 제자리에서 잡아냈다. 그는 9회초 조디 머서가 유격수로 교체 투입되면서 3루수로 자리를 옮겨 수비를 소화했다.
추신수(33ㆍ텍사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일본인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로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왼손 선발 웨이드 마일리를에게 4타수 무안타로 눌린 뒤 9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에하라의 스플리터를 받아쳐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4푼. 텍사스는 3-4로 패했다.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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