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오른 호주동포 이민지(19)의 세계랭킹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서 끝난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민지는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40계단이나 상승한 19위에 자리했다.
1996년 호주 퍼스에서 태어난 그는 10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12살 때 주 대표로 선발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이민지는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1위로 통과한 수석 합격자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2013년과 2014년 호주여자아마추어오픈서 잇따라 우승했다. 지난해 2월에는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빅토리안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같은 해 US여자오픈 22위, 나비스코 챔피언십 24위 등 꾸준히 선전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민지는 김세영(22·미래에셋), 김효주(20·롯데)에 이어 올해 LPGA 투어 신인으로 우승 소식을 전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주 세계랭킹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박인비(27·KB금융그룹),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1위부터 3위까지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김효주는 펑산산(중국)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킹스밀 챔피언십 준우승자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도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6위에 랭크됐다. 지난 17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민(23·비씨카드)은 13계단 오른 34위를 기록했고,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재미동포 앨리슨 리(19)는 지난주 100위에서 61위로 뛰어 올랐다.
한편 남자골프 세계 랭킹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1~3위를 유지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2)가 21위, 배상문(29)은 80위에 머물렀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128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140위에 그쳤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