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align="left">[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LA 다저스 구단이 류현진(28)의 어깨 수술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강견으로 알려진 류현진은 왜 어깨 부상을 얻게 됐을까.
<p align="left">류현진이 한화 시절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 중 하나가 '폼이 예쁘다'는 것이다. 고교 시절 팔꿈치 수술 이력은 있지만, 라이벌 김광현(SK)과 비교해 유연하고 부드럽게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무기로 썼던 체인지업도 어깨와 팔꿈치에 상대적으로 무리가 덜 가능 구종이다. 슬라이더, 포크볼과는 다르다.
<p align="left">류현진은 2011년 6월 말 한 달 이상 재활을 하긴 했다. 하지만 당시 견갑골(어깨뼈)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조대현 당시 한화 트레이닝 코치는 "어깨는 큰 문제 없다. 류현진은 다른 투수보다 견갑골을 많이 활용해 던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것"이라며 "큰 부상은 아니다. 쉬면 낫는다"고 했다.
<p align="left">하지만 이번엔 통증이 어깨 쪽으로 올라왔다. '데드암' 증세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부분에 탈이 났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고속 슬라이더'에 주목했다. 더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지기 위해 팔 스윙 궤적에 변화를 줬고 기존보다 높은 곳에서 릴리스포인트를 형성하며 어깨에 무리가 왔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더 빠르게 던지기 위해 볼을 채는 순간 그만큼 임팩트를 강하게 가해야 했다. 어깨나 팔꿈치, 두 곳 중 한 군데가 아플 수밖에 없다.
<p align="left">물론 한화와 다저스에서 많은 공을 던진 데서 기인한 부상이라는 의견도 많다. 국내에서 풀타임 7년 차를 마치고 태평양을 건넌 그는 어느덧 프로 10년 차다. 지금껏 KBO리그에서 9년차 FA 투수들 가운데 성공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볼 때 류현진도 통증을 피해갈 수 없다는 분석이다.
<p align="left">사진=류현진.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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