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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6명 '산업스파이'로 미국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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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6명 '산업스파이'로 미국서 기소

입력
2015.05.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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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는 자국 기업의 영업 비밀을 훔쳐 중국 정부에 제공한 혐의로 교수 2명 등 중국인 6명을 산업스파이로 기소했다고 19일 발표했다고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법무부는 산업 기밀을 절취한 장하오 중국 톈진대 교수를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긴급 체포했다. 기소 명단에 오른 장 교수의 동료인 팡웨이 교수를 포함한 나머지 5명은 현재 중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장교수 등 중국인 6명이 아바고 테크놀로지, 스카이워크스 솔루션 등 미국의 두 기업에서 FBAR 기술과 관련한 정보를 중국에 넘긴 것으로 파악했다. FBAR 기술은 휴대전화에서 원하는 주파수만을 채택하고 나머지 주파수는 걸러내는 기술로, 군사적인 목적으로도 다양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함께 유학한 장 교수와 팡 교수는 전기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5년부터 스카이워크스, 아바고에 각각 취업했다. 두 중국인 교수는 몸담은 기업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에 FBAR 기술을 활용한 공장을 짓자던 톈진대 측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2009년 미국 회사를 사직한 뒤 톈진대 교수로 나란히 적을 옮겼다.

미국 법무부에서 국가 안보 분야를 담당하는 존 칼린 부장관은 “기소된 중국인 6명은 민감한 미국의 정보통신 기술을 불법으로 취득하고, 중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미국 기업의 비밀을 중국 정부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스파이는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지위를 약화하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강조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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